2000.11.11.어깨동무하는 산. 이해님

 

연극

 

연극은 나의 종교입니다.

우리의 삶과 항상 함께 하는 살아있는,

살아 숨쉬는 신앙입니다.

연극은 자기 고발이요, 고백이며

궁극에는 해방과 자유에 따르는 기쁨과 평안입니다.

우리는 연극을 통하여서 자기의 고백을 합니다.

제단 앞에서가 아니고 관객 앞에서

우리의 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저나 여러분들의 마음 가운데에

몸 가운데에 ...

신이 가 계시지 않은 곳이 어디입니까?

우리는 연극 연습 속에서 수없이 죽습니다.

우리는 자아! 자신은 죽습니다.

자신이 죽기를 바랍니다.

새로 태어날 희망으로!

마침내 관객 앞에서 죽습니다.

한 방울의 피도 물도 남김없이

다 쏟아 넣기를 바랍니다.

궁극의 우리의 목표, 의도는

우선은 우리 자신의 삶이 바뀌고,

생활이 변화되는 것입니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슬픔에서 기쁨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그리고 나아가서 보는 관객 여러분의

삶이, 생활이, 마음이, 행동이,

변화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와 같이 잃어버린 나! 잃어버린 꿈!

잃어버린 양심! 잃어버린 인간성!

잃어버린 믿음! 잃어버린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을 되찾기를 바랍니다.

1997. 12. 어느날

이건동